남북 노동자대표들이 오는 18일 평양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4일 양대노총에 따르면,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염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에 걸쳐 평양을 방문한다. 아울러 양대노총 각각 15명씩 모두 30여명의 산별대표자들도 함께 평양을 방문하며, 북쪽 역시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노동자분과위원들과 산별대표자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앞서 북쪽 노동자분과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평양 간 직항로를 통해 양대노총 34명의 대표자를 초청한다”고 공문을 통해 알려 왔다.

이번 남북노동자대표 만남은 지난 3월 북쪽 개성에서 열렸던 남북노동자대표자대회 이후 두번째로 남북노동자 연대협력사업의 필요성과 역할 및 과제 등을 실행할 계획을 구체화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방문은 북쪽의 초청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남북노동자 간 친선교류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노동단체들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송명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차장은 “북쪽의 남쪽노동자대표단 초청은 남북노동자 연대운동이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를 내는 등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남북노동자들의 교류·협력사업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민 민주노총 통일국장 또한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남북의 세 개 노총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무논의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정세 속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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