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청와대 인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코오롱노동자들을 5일 새벽 경찰이 강제진압한 데 대해 공권력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노동위원회와 비정규철폐운동본부는 5일 “정부가 비정규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을 강제로 진압하고 연행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남발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강경일변도 대응은 자본에 순응하는 편협한 정권임을 반증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당은 “코오롱은 대표적인 장기투쟁사업장으로서, 갈 곳 잃은 78명의 해고노동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청와대를 바라보며 고공농성을 벌였다”며 “그런데 청와대는 묵묵부답이었고 고공농성은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해산됐다”고 말했다.

당은 “경찰은 지난 2일 사장 면담 요구 농성을 하던 하이닉스-매그나칩 노동자 38명도 강제연행 했고, 공무원노조의 평화집회에도 무력을 사용했다”며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를 외면한 채 일방적인 공권력 사용은 그렇지 않아도 지방선거에서 차가운 민심을 확인한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을 가속화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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