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다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동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인 그 동지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해 가슴을 찢어놓았습니다. 코오롱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코오롱 해고자의 눈물 어린 호소와 함께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코오롱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500여명의 참가자가 운집한 가운데 오후 5시를 넘어 모두 마무리됐다. 6시 현재 화섬연맹 주최의 집회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시가 넘어 성사된 민주노총-국무총리실 면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30여분만에 끝났다. 임영기 화섬연맹 부위원장은 “면담은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간에 진행된 코오롱 사쪽과 연맹 간의 비공개 교섭도 별다른 진전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청와대 인근 금융감독원 통의동청사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강제진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고공농성장이 청와대에 바로 인접한 관계로 이번 주말을 넘기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신> 코오롱 해고자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오후 3시 민주노총-국무총리실 면담키로


경찰특공대 배치 등으로 긴장감이 흘렀던 코오롱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은 민주노총과 국무총리실이 오후 3시 면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경찰쪽은 여전히 강제진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장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곳곳을 막고 있다. 오전 9시께 경찰특공대까지 도착해 에어메트리스 등을 설치해 진압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으나 이들은 현재 철수한 상태.

민주노총은 오후 3시 국무총리실과의 면담을 실시하고 코오롱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오늘 오후 3시에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예정된 '코오롱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광화문 종합청사 뒤편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국무총리실과의 면담 관계로 집회 성격도 달라질 것이라고 화섬연맹 관계자는 전했다.




<1신> 코오롱 해고자 청와대 타워크레인 점거농성

경찰 곧 강제진압 나설 듯


26일 오전 6시 코오롱해고자 3명이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통의동 청사 건축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7시30분부터 타워크레인 아래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있어 곧 강제진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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