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고공농성을 벌이다 전원 연행된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확약서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노동위원회와 비정규철폐운동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크레인 점거 농성을 벌인 이유는 현대가 노사가 합의했고 정부가 보증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대는 당시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고 합의했는데도, 이후 해고자가 50명이나 늘었고, 조합원에게도 72억원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청구하는 등 합의사항을 일방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은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이미 약속한 사회적 합의 내용을 즉각 이행하고, 167일이나 확약서 이행을 방기했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은 “정 회장은 수천억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해고 노동자 복직 비용 30억원은 수천억 비자금에 비하면 ‘껌값’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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