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이 11일 오후 2시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철도공사와 처음으로 직접 대화을 가졌다. 이는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첫 조정위원회에서 권고한 철도공사와 KTX승무원 간 직접 대화를 양쪽이 받아들여 열리게 됐다.

철도노조는 지난 2월2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철도공사 정규직 직접고용 및 차별시정에 대해 진정했고, 지난달 17일 철도공사가 KTX 여승무원과의 교섭에 불응하자 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국가인권위는 양쪽에 '1주일 안에 2회에 걸쳐 책임있는 단위의 대화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어느 한쪽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X열차승무지부는 공사에 교섭을 요청했으며, 11일 오후 2시 첫 대화가 열렸고, 오는 14일 오후 2시 2차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섭에는 정지선 KTX열차승무지부 대변인 등 KTX 여승무원 4명과 송덕원 철도노조 기획국장 등 철도노조 관계자 2명이 참석했다. 철도공사쪽에서는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 이준식 법무팀장, 강영복 노사협력팀장, 이채권 열차영업팀장, 최순조 한국철도유통 관리 상무, 신재욱 한국철도유통 승무본부장과 실무자 1명 등이 참석했다.

KTX 여승무원과 철도공사는 11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견 접근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철도노조 한 관계자는 "공사에서 권한이 있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며 "서로간의 의견은 주고 받을 수 있겠지만 명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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