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화물, 버스, 공공 등 운수 4조직 대표자들이 ‘연맹통합 뒤 공공운수산별 건설’에 합의했다. 4조직 대표자·추진기구(준)는 13일 열린 7차 회의에서 2007년말 이전까지 운수와 공공을 포괄하는 하나의 공공운수 산별노조를 건설한다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를 위해 4조직은 “현재의 분리된 조직이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현재의 4조직을 오는 9월까지 하나의 조직(연맹)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합연맹은 산별추진위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4조직은 또, “운수와 공공분야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가능한 하나의 조직구조(통합연맹추진위)를 확보해 총력투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하고, ‘4조직 통합 및 공동투쟁을 위한 추진위’(통추위)를 오는 3월 중으로 구성하되 통추위 구성과 운영방안은 통추위(준)에서 2월 중 확정짓기로 결정했다.

통추위는 연맹통합과 산별재편을 위한 사업과 함께 △철도, 화물, 서울지하철, 택시 공동투쟁 집중지원 △사회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저지 △비정규·특수고용노동자 조직화와 권리입법 쟁취 등 공동투쟁·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그간 산별건설의 기본 방향과 관련해 ‘운수산별’과 ‘공공운수산별’로 견해가 나뉘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4조직은 운수산업 노동자들의 산별건설 전망에 대한 자체 결정을 존중한다”고 합의했다.

4조직이 연맹통합 및 공공운수산별 건설에 합의함에 따라, 운수노동자들의 조직력 및 투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조직이 하나의 연맹으로 통합된다는 것은 약 13만2천여명(공공 105,655명, 버스 1,588명, 택시 11,834명, 화물통준위 13,491명/2005년 12월말 현재)규모의 단일조직으로 재편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동 파업 등을 벌일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운수연대의 한 관계자는 “운수노동자들의 투쟁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으며, 이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될 경우 조직력에 비례해 투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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