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오리온전기지회(지회장 배태수)가 서울 거점투쟁에 나선다. 3개월째 △오리온전기 청산 저지, 공장 정상화 △고용보장 합의이행 △사기매각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지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이번주 내내 지회 간부 22명이 서울 곳곳에서 1인시위를 진행, 투기자본의 사기매각에 대해 대국민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주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는 지회는 이번에는 이곳뿐 아니라 국회, 열린우리당, KBS, 서울역 등 거점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일에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매틀린패터슨 매각 당시 3년간의 고용보장, 구조조정 시 노사합의, 분할매각 시 양수인에게 동일한 조건 승계 약속만 믿으며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과 대한민국이 외국투기자본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법정관리 종결부터 청산까지 불과 5개월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는 진상조사를 통해 사기매각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장을 정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4년 10월 매각 당시, 매틀린패터슨과 오리온전기지회는 ‘고용승계 및 3년간 구조조정 중단, 불가피한 사유로 구조조정 시 노조와 합의해 시행’을 합의했으나, 석달 뒤 오리온전기는 OLED사업과 CRT사업으로 분할돼 CRT 오션링크사에 양도됐다. 이후 인수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31일 오션스링크쪽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CRT사업부 청산을 결의, 1,300여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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