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추켜세운 반면 야당은 비판조였다. 청와대가 2일 오후 신임 노동부장관에 이상수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발표하자 여당은 ‘일하는 개혁정부’의 진용을 갖췄다고 호평한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철학 부재”, “측근 참여형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여당의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88년 노동위 3총사로 유명한 인권변호사 출신의 이상수 전 의원의 노동부장관 기용은 노동계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21세기형 노사화합의 새 모델을 만들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이에 반해 민주노동당은 “측근 참여형 땜질 개각”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논평에서 민주노동당은 “노동부장관의 경우, 여전히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의 법 감정이 무겁게 남아 있는데도 대선 보은인사로 전락시켜 ‘민주적 질서를 지키자’는 대통령 신년사에 반하는 무리한 인사를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 참석까지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계진 대변인을 통해 “처음부터 국가 살림을 위한 훌륭한 인사보다, 선거에 나가 수고하고 패배한 인사에 대한 위로용, 같이 정권을 잡기 위해 고생한 사람을 위한 논공용, 선거에 나간 사람과 나갈 사람에 자격증을 달아주기 위한 연수용 개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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