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노동부장관에 이상수 열린우리당 전 의원(59)이 내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노동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통일부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 김대환 노동부장관 후임으로 이상수 전 의원을 내정했다. 이번에 이상수 전 의원이 장관에 발탁되면서 참여정부 들어 권기홍 장관, 김대환 장관 등 학계인사가 맡아오던 노동부장관직을 처음으로 정치인이 맡게 됐다.


이상수 신임 장관은 1946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7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광주지법 판사,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다. 1988년 평민당 국회의원(13대), 1996년 국민회의 국회의원(15대), 2003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16대)을 거친 3선의원 출신으로 불법 대선 자금 문제로 구속됐다 지난해 8월 사면된 뒤, 10·26 재보선에서 부천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신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과는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동문제에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다. 지난 1987년 6월항쟁 당시 노 대통령과 국민운동본부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그해 9월에는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씨의 사인 규명작업에 나섰다가 ‘3자 개입’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된 인연도 있다. 이 장관은 1985년 노동법률 상담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3대 국회 때는 노 대통령, 이해찬 총리와 ‘노동위 3총사’로 불렸을 만큼 노동문제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수 신임장관 약력
1946년 12월10일 출생
1973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1978년 사법시험 합격
1988년 제13대 평민당 국회의원
1996년 제15대 국민회의 국회의원
2001년 새천년민주당 원내총무 사무총장
2003년 제16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05년 열린우리당 고문  
이 장관은 전라남도 여수 출신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은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국회 상임위원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이달말께 정식 내정된다. 청와대는 후임 장관이 공식 내정될 때까지 전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통일부 등은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나머지 부처들은 현직 장관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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