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5일 벌어진 농민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5·18을 연상시키는 막가파식 진압”이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 말미에 3시간여간 농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 집계로만도 113명이 부상했다. 골절 및 실명 위기, 내장파열 등 중상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젊은 전경이 머리 허연 농민 어르신을 무차별 구타하도록 만든 것은 패륜적인 시위진압이었으며, 경찰지휘자가 메가폰으로 ‘모두 죽여버려’라는 소름돋는 지시가 난무한 살인적인 시위진압이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시위진압이었다기보다 농민을 상대로 한 전쟁에 가까웠다”면서 “APEC 폭동진압 실전훈련을 농민을 상대로 한 것 아니냐”면서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농민시위에 대한 실태가 취합되는 대로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집회 진압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제작해 배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16일로 쌀 협상 비준안 처리 반대 단식 21일째를 맡은 강기갑 의원은 호흡곤란으로 이날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강 의원은 몸무게가 45kg으로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몸무게를 겨우 넘기고 있으며, 혈당수치가 위험 마지노선인 60까지 떨어진 상태다. 병원으로 후송된 강 의원은 현재 링거를 맞고 있으나, 단식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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