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내홍 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노총은 오는 20일 개최될 ‘전국노동자대회 성사’를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 중앙 임원들은 이에 따라 노동자대회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14일부터 3일간 집중적으로 각 산별노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지부를 순회 방문키로 했으며, 각 산별노련 또한 산하 단위노조를 대상으로 마지막 조직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총은 오는 20일 개최될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내부적으로 10만여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하 단체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정확한 참석인원은 오는 17일께 집계될 예정이다.

지난 2주간에 걸쳐 지역순회를 해 왔던 한국노총은 14일부터는 산별과 수도권 중심의 지역지부까지 집중적인 순회방문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중앙 임원들을 중심으로 5개 순회방문 팀을 편제하고 3일간 각 팀별로 10회씩, 총 50회 정도의 순회방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미 지난주 초 전국노동자대회를 선전하는 포스터를 산하 단체 및 전국 3,800여개의 단위노조에 배포한 상태이며 중앙위원회와 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 등을 통해 결의를 모아나가고 있다. 산하 각 상급단체 역시 중앙위원회 등 각종 회의를 통해 투쟁결의를 모아나가면서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의 핵심 요구안을 ‘비정규 보호입법 쟁취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로 압축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노동정책 파탄 책임 노동부 장관 퇴진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철폐 △정부의 일방적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비정규직 보호입법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내세웠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일 대학로에서 오후 1시에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행사 이후 광화문까지 가두행진도 벌이게 된다. 조기두 투쟁상황실장은 “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에서 확인됐듯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정부의 로드맵 추진에 대한 현장의 분노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뜻을 모아 이번 노동자대회를 성사시켜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하반기 투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