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S칼텍스(구 LG칼텍스 정유) 노조의 파업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모임인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가 지난 11일로 결성된 지 꼭 200일째를 맞았다. 해복투는 해고된 이튿날인 지난해 12월24일 해복투를 결성하고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을 전개해 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23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가운데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핵심 인물 23명(구속자 포함)을 해고시키는 등 조합원 647명에 대해 징계를 감행, 노동계와 지역사회로부터 ‘인권 및 노동탄압의 대명사’로 비난을 사고 있다.


200일째를 맞는 동안 해고 노동자와 이들의 가족들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개최하거나 시민들을 상대로 지역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역 노동사회단체들과 연대해 GS칼텍스 불매운동 등도 전개했다. 해복투는 또한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함께 상경투쟁을 전개하며, 대법원과 청와대 그리고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원직복직에 대한 갈망을 호소해 왔다.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21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마저 원심대로 징역형이 선고된 뒤 GS칼텍스 구속자 가족들에 의해 구성돼, 해복투와 함께 활동 중이다.

해복투와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요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중재회부 결정 뒤 15일 이내에 파업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정곤 GS칼텍스노조 위원장 등 6명이 지난 5월12일 대법원에서 ‘중노위의 특별조정위원회의 구성 및 중재회부권고결정이 위법하다’며 사실상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뒤, 이에 대한 선고공판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결과에 따라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해고 및 구속을 당했던 노동자들은 명예회복의 길이 열릴 수 있게 된다. 해복투는 27일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노조의 파업이 재조명을 받을 수 있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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