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계는 크게 렌고, 전노련, 전노협으로 나뉘어 분류되고 있다. 렌고와 전노련은 각각 700만명, 100만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내셔널센터(총연맹)이지만, 전노협은 다른 총연맹에 가입돼 있는 노조들도 포함돼 있어 있어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란 이름을 갖고 있다. 조합원수는 30~40만명이다. 전노협은 렌고나 전노련과는 달리 이번 한일FTA저지 공동투쟁에 조직적으로 결합하고 있으며 입장도 명확하다. 모토아키 전노협 사무국장을 만났다.

- 전노협은 이번 공동투쟁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전노협도 2000년 한일투자협정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교류해 오는 등 이번 투쟁을 함께 준비해 왔다.”

- 이번 투쟁에 직접 참여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일본에서는 현재 실력으로 경찰 저지선을 돌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어제, 오늘 투쟁은 이를 돌파하고 한일FTA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와 같은 세계화 시대에 국제공동투쟁은 중요하며 동의한다. 국제교류와 투쟁이 확산돼야 한다.”

- 한일FTA에 대한 전노협의 공식 입장은.

“우리는 명확히 반대하고 있다. FTA가 일본 자본이 한국 노동자, 민중을 착취할 것은 분명하다. 일본 노동자에게도 산업공동화로 고용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단호히 반대한다.”

- 그러나 일본 노동계는 입장이 단일하지 않을 것 같다. 전노협은 어떻게 보는가.

“전노련의 입장은 정확히 모른다. 렌고도 대기업노조 중심의 사고를 인해 일정부분 한일FTA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FTA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와는 입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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