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5일 국회 앞에서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여성노동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이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성평등한 사회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한국노총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여성노동정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성이 노동시장 내 겪는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며 “성평등한 사회는 여성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안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운 가운데 한국노총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임금·채용·승진 등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겪는 성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며 “여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근절하고 돌봄을 사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국회의원이 선출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통해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 과제로 △여성대표성 확대 △노동시장 성별 불평등 해소 △양질의 여성일자리 확대 △돌봄의 사회화 △성폭력·괴롭힘 없는 안전 일터 보장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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