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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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노사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찬간담회가 끝난 뒤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사노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본위원회를 열고 노동시간과 건강권 보호, 정년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등 앞으로 논의할 5개 의제를 확정했다. 경사노위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만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경사노위 본위원회 개최를 보고받고 윤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등 위원 16명이 참석했다.

오찬간담회에서 김동명 위원장은 “복합위기 속에서 각자도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산업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소멸의 위기에 대응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정부 노사법치주의 기조 속에 최근 근로손실 일수가 35% 정도 줄어드는 등 여러 성과가 나타났다”며 “산업구조 변화, 정년연장 등 풀어 가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노사정 협력으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첫 본위원회에서는 5개 의제를 논의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복합위기 속에 ‘투쟁보단 대화하자’는 원칙과 방향에 노사정이 큰 합의를 거둔 것만으로도 대단히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 발언에 이어 윤 대통령은 “노사 문제는 단순히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사회에 대한 애정, 후대에 대한 사랑, 국가에 대한 애국심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공동의 목적의식으로 대화해 나간다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첫 본위원회가 열린 만큼 이 자리에서는 갈등적 문제에 접근하지 않고 큰 틀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윤 대통령도 특별한 주문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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