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녹색당을 방문한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 정의당>

녹색당이 정의당이 제안한 선거연합정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김찬휘 녹색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6일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이끄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의결됐는데, 이 법안에 반대 표시를 한 의원이 정의당 의원 6명에 불과했다”며 “기후정의의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 심화 세력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득권 양당 체제와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함을 깨닫게 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파괴의 기득권 양당 정치와 결별하는 선명한 대안 정치의 길, 자본주의 성장 중심주의가 낳은 삶의 위기를 해결하는 녹색 정치의 길, 실질적인 전쟁 위협으로 다가오는 반평화·핵진흥 정치와 대결하는 기후정치의 길을 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선거연합신당 제안은 모든 기후녹색운동과 진보정당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정의당은 원내에서 기후위기에 맞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며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신당 추진 합의가 단순히 두 정치세력의 만남이 아니라, 기후불평등에 맞서 우리 세대의 기후정치가 더 넓어질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의당과 녹색당이 함께 만들어 나갈 가치기반의 선거연합신당은 단순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보는 작업이다”며 “그래서 더 많은 정치세력의 동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선거연합신당 합류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과 진보 4당 연석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노총 연석회의에서 각 당의 의견을 존중해 진보정치연합을 논의 중”이라며 “지난 6일 회의에서 우리당은 ‘민주노총+진보 4당’ 플랫폼 방식을 제안해 각 당에 논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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