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를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달라지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한국노총이 대화와 투쟁 병행 입장으로 돌아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해 “근로시간 개편안이 올바른 경로를 거쳐 주진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결정하며 정부가 일방 통보가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동계·재계와 함께 결정하기로 한 것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개편은 정부가 소통부족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정책입안 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짠 케이스로, 6천여명을 설문조사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했고, 이와 동시에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서는 근로시간 한도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한국노총이 정부 노력에 화답한 것은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지난 13일 현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의 틀을 유지하면서 일부 업종과 직종을 대상으로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방안을 노사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리단위에는 기존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처럼 월·분기·반기·연간 단위도 포함된다. 주 52시간인 현행 노동시간 상한 확대 가능성을 남겨 놓은 셈이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대화와 투쟁을 병행한다는 기본 입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타협하거나 정부 정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의제 세팅부터 다시 해야 한다. 어제(13일)는 대화 복귀 이외에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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