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자 금융노동자들은 “거짓 선전과 은행 악마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2일 성명에서 “윤 대통령의 ‘대한민국 은행만 독과점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리는 완전히 잘못된 무식한 발언”이라며 “아무말 대잔치이자 거짓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민생 타운홀미팅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 “어떤 식으로든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은행권에 돌린 것이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선 “소상공인들이 은행 종노릇하는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은행산업이 완전경쟁 체제인 국가는 없다”며 “은행업에 대한 철저한 몰이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어 줄 의사가 있다면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쳐라”며 “이간질이나 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노조는 지난 1일에도 성명을 내  “윤석열 정부는 정책실패와 무능을 감추기 위한 은행 악마화, 금융 정치화를 즉각 중단하고 정부 재정 편성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 대출상환 부담 증가를 단순히 은행들 ‘돈장사’ 탓하는 것도 모자라 은행 노동자들마저 파렴치한 취급한다”며 “헌법상 단체교섭권을 침해하는 은행 퇴직금, 성과급 공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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