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콜센터 상담사 차별 철폐를 위한 파업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소희 기자>

국민·하나은행과 현대해상 콜센터 노동자들이 다음달 공동파업을 결의했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소속 콜센터 노동자들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인 은행·금융사들은 콜센터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부 국민은행콜센터지회·하나은행콜센터지회·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 소속 1천여명의 조합원들은 다음달 중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콜센터와 사용자인 용역회사 간 올해 임금·단체교섭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은행콜센터지회의 경우 지난 3월부터 6개 용역사와 각각 5~6차례 임금교섭을 했으나 사측은 월 2만원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지회는 올해 초 국민은행이 콜센터 직원을 제외한 은행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80%에 특별격려금을 더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월 27만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콜센터 노사도 최소 월 기본급을 20만원 인상해야 한다는 지회 주장과 15만원 수준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 자회사인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와 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는 사측이 휴게시간 30분 보장에 동의하지 않아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부지부장은 “금융권 콜센터 노동자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다루고 금융 관련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진짜 사장인 금융권 원청은 차별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콜센터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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