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립 이후 시작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SL) 노사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조는 노조 간부 출입제한과 배송구역 회수(클렌징)가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쿠팡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해고에 해당하는 노조 간부 대상 캠프 출입제한 조치를 즉시 해제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24일 노조 쿠팡지회 설립 이후 CLS에서는 노조활동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 간부 3명은 캠프 내에서 노조 선전물 배포·서명 등의 노조 홍보 활동을 한 뒤 출입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캠프에 들어가지 못하면 일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해고나 다름없다. 쿠팡측은 캠프 내 출입은 업무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출입제한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노조 활동은 금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배송구역 회수가 단행되고 있는 것도 갈등을 키우고 있다. 노조는 4월부터 최근까지 조합원 17명이 출입제한과 배송구역 회수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CLS가 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위원장은 “노조하면 잘린다, 그러니 노조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공포를 조장해 노조를 말살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노조를 극단으로 내몰면 노조도 극단의 투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28일 쿠팡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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