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마트 노동자들이 “고객에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판매하는 공범이 되고 싶지 않다”며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과 가족에게 위해가 될지도 모르는 방사능 오염 제품들을 판매하는 공범이 되고 싶지 않다”며 “대형마트가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본제품에 대한 판매를 거부하는 조치를 확실하게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도 ‘일본산’으로 표기 때문에 고객들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3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판매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는 방사능 측정기 배치를 늘리고 있다. 노조는 “정부 검역 과정에서도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리는 방사능 측정을 오차범위가 큰 일반 방사능측정기만으로 측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근무복에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버튼을 착용하고 일한다. 정민정 노조 위원장은 “일본제품에 대한 안내 거부를 선언하고, 고객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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