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어린이공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연윤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달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뭐겠나. 나라와 사회를 바꾸려는 열망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는지, 얼마나 사회의 공정과 정의·안보와 안전을 확보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을 되돌아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것은 다음 1년간 속도를 내고, 변화의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통해 ‘성과’보다는 ‘변화’에 방점을 뒀다. 그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며 “국무위원들도 정부 출범 전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종이에 연필로 써 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변화를 아주 깊이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은 해야 한다”며 “그래야 ‘아, 나라가 바뀌는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오찬에 앞서 이달 4일 개장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을 사전에 둘러봤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대통령실 앞 부분 반환부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꾸몄다. 기존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홍보관·용산서가·전시관·카페·기록관 등으로 만들었다. 야외는 잔디마당, 전망언덕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임시개방하는 반환부지는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다”며 “외국군 주둔의 역사를 끝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주권회복의 상징적 장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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