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사내하청지회(지회장 강현규)는 17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지난 13일 오후 한온시스템 교육문화관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지회 조합원은 현재 약 100명이다.

최근 대전공장 화재 이후 고용불안이 심화된 것이 노조 가입에 불을 붙였다. 지회는 기자회견에서 “한국타이어 사내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대전공장 화재 이후 직·간접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2공장은 지난달 12일 저녁 불이나 2공장 내부가 전소됐고 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제품도 모두 탔다.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한국타이어는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후 지부·지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 2·3공장 약 260명은 권고사직을 통보를 받았다.

강현규 지회장은 “권고사직에 서명하지 않으면 위로금도 없고 휴업수당도 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할 게 아니라 지회가 설립된 만큼 교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구조조정을 막아낼 것”이라며 “그래야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을 지킬 수 있다. 한국타이어가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현장, 노동자들의 안정된 고용이 보장되는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