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GM 한국사업장이 한국지엠과 지엠테크니커센터코리아(GMTCK) 소속 상무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16일 오후 ‘희망퇴직프로그램(VSP·Voluntary Separate Program) 시행문’을 통해 이같이 공고했다. 2019년 1월1일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상무 이하 전 직원이 대상이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직 노동자는 1천400여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구개발법인(R&D)인 GMTCK의 직원은 3천여명 수준이다. 당초 팀장급 이상 임원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상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달 20일 시작해 같은달 31일 업무종료시까지 받는다. 회사의 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쳐  4월10일 희망퇴직 최종 승인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2022년 12월31일 기준 연봉의 2년치를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전직 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단 희망퇴직은 회사가 검토 후 승인해야 가능하다. 거부 사유로 △국가의 관계 법령 등에 따라 필수 유지해야 하는 인력 △특정 사업부문·부서·기능 및 장기적 사업 계획에 따른 필수적인 인력 △HR(인사) 부사장의 판단에 따라 고용유지가 필요한 인력이다. 
금속노조 GMTCK지회는 “노동조합은 경영진이 GMTCK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희망퇴직 실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단체협약 58조의 고용안정 특별위원회를 통한 노사 간 협의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GMTCK가 가치 있고 지속가능한 연구소가 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인력을 줄일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임금으로 인재를 더욱 확충해 미래 전기차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노조는 희망퇴직에 반대한다”며 “내일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GM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미국사업장 내 5년 이상 일한 사무직 노동자 5만8천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실시 계획을 밝혔다. 1월31일 지출 삭감과 생산방식 개선을 통해 향후 2년에 걸쳐 비용 20억달러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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