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일시적으로 운영했던 대리운전·배달노동자를 위한 긴급간이쉼터 운영을 연장한다. 강추위가 지속하고 쉼터 이용 노동자의 요구 때문이다.

공제회는 26일 “연말 모임 시기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긴급간이쉼터를 이날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장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제회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간이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이곳은 여의도 지역에서 일하는 대리운전 노동자의 주요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난방기와 온수기, 전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쉼터를 꾸렸다. 공제회 사업을 홍보하며 조직가입도 독려했다.

단발성 사업으로 준비한 쉼터를 이용 노동자들의 요청에 따라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쉼터 이용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이어서 좋다고 말했다”며 “쉼터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공제회는 대리운전 노동자 등 이동형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쉼터 필요성을 줄곧 제안하고 있다. 7~8월에는 한여름 더위를 피할 쉼터가 있어야 한다며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열어 관련 대책을 정부·지방자치단체에 주문했다. 서울지하철 여의도역 인근에 쉼터 설치를 추진했으나 도로점용 허가 대상에 쉼터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되기도 했다. 김동만 이사장은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노동자의 휴식과 건강권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됐지만 플랫폼 노동자는 여전히 보호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공제회는 제도의 사각지대를 지속해 알리고, 관련 대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