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공공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정미 대표. <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체제가 돛을 올렸다.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노동자·시민의 곁에서 함께 싸우고, 정의당 재창당을 성공해 총선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28일 당대표 결선투표에서 총 선거권자 1만7천591명 중 8천842명(투표율 50.26%)이 참가한 가운데 이정미 후보가 5천426표(63.05%)를 얻어 3천180표(36.95%)를 얻은 김윤기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 존재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답해야 했다”며 “정의당 위기는 곧 민생의 위기이고, 정치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거를 하는 와중에도 일터에서 사람이 죽고 해고 노동자는 평생 감당할 수 없는 손배소에 시달려야 했다”며 “그들의 곁에 서서 싸우는 것이 정의당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정의당에 희망을 품을 수 없다면 이들에게 무슨 희망을 말할 수 있단 말이냐”며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의 희망을 위해, 파탄에 빠진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 열정과 투혼을 모아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성격 규정도 명확히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반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이념투쟁과 사정정국으로 정치를 마비시키고, 민의를 대표하는 입법기구는 철저히 무시할 것이며, 노동자 서민들은 죽지 않을 만큼만 구제해 줄 테니, 가진 것 없는 국민은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빚을 내서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라는 것”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단점만 골라 만든 윤석열 정부, 민주화 이래 ‘역대 최악의 정부’라 할 만하다”며 “7기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울 것”이라고 했다.

양당 체제를 뛰어넘기 위해 정의당이 강해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흩어진 당심과 민심을 결집하고 당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지역을 다지고 노동·시민사회 세력, 제3의 정치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과 혁신 재창당의 성공으로 반드시 총선 승리를 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인 2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역사 추모공간과 서울 양재동 SPC 사옥 앞 파리바게트 노동자 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양대 노총 공공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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