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사명에서 ‘현대’가 빠지면서 발생한 노동자 불신이 25일 회사 설명회로 불식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5일 오후 대전에서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8개 지회(화성·울산·김천·평택·충주·안양·울산모비스·광주) 확대간부를 상대로 사명 결정에 관련한 설명회를 연다.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지회 관계자는 “사명에서 현대가 빠진 것과 관련해 직접 설명을 하겠다고 한다”며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혼란을 야기한데 유감을 표할지, 사과를 할지 정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모듈·부품 생산 계열사 사명을 각각 ‘모트라스(MOTRAS)’와 ‘유니투스(UNITUS)’로 확정했다. 이변이 없는 한 사명이 ‘현대모트라스’, ‘현대유니투스’로 정해질 것으로 알았던 현장 노동자들은 반발했고, 14일 예정됐던 채용 전 건강검진, 입사지원은 무산됐다.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입사를 전제로 작성하고 제출한 소 취하 부제소 확약서 제출 반환도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거부했고, 설명을 통해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지회 관계자는 “지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깨는 게 맞느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지회 임원들이 모여 입장을 통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쪽을 제외한 대부분 노동자는 부제소 확약서를 작성해 회사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모듈·부품사 지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노조 대표자와 노조 지역지부 대표자와 연석회의를 열었다. 노조는 그간 “현대모비스 생산부문 자회사 전환 추진은 그간 불법파견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연석회의에서는 지회쪽에서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설립을 추진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8개 지회는 지난달 8일 현대모비스·생산전문사 11곳과 생산전문사 통합계열사 설립에 합의하는 미래공동협약안을 체결했다. 이들 지회는 원청을 상대로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생산전문사의 통합 운영을 요구해 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노조와) 여러 가지 협의할 사항들이 있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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