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모비스와 하청(생산전문사) 노사가 미래차위원회에서 논의해 온 현대모비스 통합계열사 설립에 합의했다.

7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8개 지회(화성·울산·김천·평택·충주·안양·울산모비스·광주)는 현대모비스·생산전문사 11곳과 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로제니아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공동협약안을 체결한다. 미래차위원회에서 통합운영안이 논의되는 것에 반대한 천안·아산지회는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 합의안에는 노사가 통합계열사 설립에 합의하고, 통합계열사 제조경쟁력 향상 및 전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계열사 설립 과정에서 제반사항을 상시 공유하고 협의할 수 있게 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산업전환 미래 공동협약’의 연속선상에 있다. 생산전문사 노사와 원청인 현대모비스는 앞서 산업변화 및 경쟁적인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통합 발전방안’에 대해 단계적·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1차 합의했다. 원청인 현대모비스는 관계사로 협의에 참여해 미래공동협약에 서명했다. 이후 미래차위원회에서 통합운영 방안에 관한 논의가 세 차례 더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8일 ‘생산전문통합자회사안’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8개 지회는 최근 미래공동협약안을 포함한 2022년 임금·단체협약 의견일치안을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가결하면서 합의 준비 절차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10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11월 중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서 자회사로 전적하는 관리직원들의 반발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 안 갈등도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현대모비스 생산부문 자회사 전환 추진은 그간 자본의 불법파견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단체교섭 승인 절차를 위반해 조합 승인 없이 지회가 일방적으로 합의해서는 안 되며,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지회 임단협 의견접근안에 자회사 관련 내용이 포함되면 불승인할 것이라고 현대모비스 10개 지회에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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