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15일 전 세계 125개국 청소년 100만명이 학교에 가는 대신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사상 첫 ‘글로벌 기후 파업’이다. 기후정의행진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340여개 노동·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기후정의 주간으로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 기간에 기후정의에 관한 국제노조포럼을 연다. 기후정의 주간에는 ‘기후악당기업’을 규탄하는 강남행진과 청소년들이 주최하는 글로벌기후파업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행동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에는 서울 일대에서 기후위기와 재난불평등 해결을 내걸고 ‘9.24 기후정의행진’을 한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서울 숭례문 부근에서 열리는 본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주요 거점들을 행진하며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며 기후정의 실천을 촉구한다. 최소 2만명, 최대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시위에서 참여자들은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 종식을 요구한다.

황인철 9월 기후정의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광화문광장에서 9.24 기후행진을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광화문광장에 행여 모일 수 없더라도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지는 변함없고 차질 없이 행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3일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섭씨 1.1도 상승했다. 2026년까지 1.1~1.7도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적극적인 기후대응 조치가 없다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2.8도 더 뜨거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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