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과 서비스연맹이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간담회를 열고 돌봄·특고·플랫폼 노동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 <진보당>

진보당과 서비스연맹이 돌봄·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연맹과 간담회를 갖고 “연맹과 진보당의 믿음에 기초한 전략적 연대 강화를 위해 현장에서부터 실천적으로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돌봄노동자 지위향상 및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부터 만들기로 했다. 돌봄노동이 가지는 중요도에 비해 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돌봄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례안은 진보당이 배출한 시·도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진보당 소속인 박형대·오미화 전남도의원과 손진영 전북 익산시의원은 연맹과 조례제정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한 바 있다. 돌봄 조례안이 만들어지면 진보당 출신인 김종훈 울산동구청장이 있는 울산 동구를 비롯해 진보당 지방의원이 있는 곳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지자체에서 특고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를 지원하며 제도개선 여론을 만들자는 복안이다. 임금노동자는 사측이 산재보험료 전액을 부담하지만 특고 산재보험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보험료를 반반 부담한다. 택배·온라인배송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배달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의 산재사고를 줄이는 조치도 담길 예정이다.

이 외에 진보당과 연맹은 최근 윤석열 정부가 규제개혁을 한다며 추진하는 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대, 서울시 생활임금 인상, 제주도 택배 ‘도선료’ 지원 조례 제정운동을 함께한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노동자가 진보당의 토대이며, 노동조합 강화가 결국 진보당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연대하는 진보당식 의정활동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규혁 연맹 위원장은 “향후 공동사업 등을 통해 진보당과 서비스연맹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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