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파업 50일째를 맞은 21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긴장감이 감돈다.

스스로 만든 1세제곱미터 농성장에 갇힌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있는 1도크 주변에는 경찰을 태운 버스 20대와 소방차와 구급대가 줄지어 섰다. 이날 오전 도크가 있는 상공에 경찰 헬기가 뜨고 에어매트가 설치되면서 강제 진압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교섭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막판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쟁점은 파업에 대한 면책 범위와 폐업한 5개 하청업체에서 실직한 지회 조합원 50여명의 고용승계다. 노조측은 전날인 20일 협력사 평균 임금인상률인 4.5% 인상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이 “손해배상 소송 관련해 협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정기훈 기자
▲ 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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