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당에 토론이 필요한 핵심 의제들을 발표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정의당이 재설계에 필요한 핵심 의제를 여섯 가지로 압축했다. 자율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정의당의 미래를 토론해 줄 것을 당원들에게 요구했다.

한석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30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는 실패한 1기 정의당 평가와 2기 정의당 재설계를 위해 필요한 핵심 의제를 압축했고, 여기에 평가 과정에서 주요 논쟁이나 과제로 집중되는 사안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밝힌 핵심 의제 6가지는 재창당과 노동, 지역, 진보정치통합, 선거연대, 지도체제다. 비대위는 각 의제에 관련해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 재창당과 관련해서는 당명과 강령을 바꾸고 어떤 결의를 어느 수준까지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동과 지역 의제에서는 이 둘을 당의 중심 기반으로 둔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제 기반으로 조직하기 위해 당 노선, 실천방안, 의결과 집행체계, 재정체계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정치통합과 선거연대애 대해서도 정확한 노선을 정하자고 했다. 정의당 재설계 과정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숙제로 봤다. 진보정치와 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과 유보의 길을 검토하고, 통합으로 방향을 세우면 진보정당 분당의 이유, 통합의 대상과 조건, 단계와 시기를 당내에서 검토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봤다. 선거연대 대상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연대하지 않거나 연대하는 방안을 열어 놓고 논의한다.

지도체제는 비대위 직후 눈앞에 닥친 당대표단 선거 관련 사안으로,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중 어느 체제가 효율적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석호 비대위원은 “비대위를 통한 논의가 유실되지 않도록 차기 대표단 선거에 반영되고 새롭게 선출되는 대표단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정은 비대위원은 자율 토론 조직을 요청했다. 문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함께하겠다”며 “비대위가 그 결과를 잘 살필 수 있도록 당 게시판과 SNS 등에 기록해 주시면 낙담과 분노를 넘어 새로운 길을 밝히는 곳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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