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위기감이 높아진 정의당이 당 역사 총괄평가에 들어간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정의당 10년평가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석호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8월 중순까지 전당적 토론과 외부인사 초청 토론회를 거쳐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를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10년평가위원회는 노선과 조직, 선거를 집중 평가한다. 위원회 아래 노선평가위원회 조직평가위원회, 선거평가위원회 3개 분과를 구성해 각각 한석호, 문정은, 김희서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게 했다. 노선평가위는 노동운동 토대 위에 세워진 진보정당의 지난 노선과 정치활동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선거지표와 지지층 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자와 당내 정치인을 패널로 참석시켜 토론한다. 조직평가위는 당의 기반을 점검하고 지역조직을 진단한다. 선거평가위는 가장 최근 선거였던 21대 총선과 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를 중점으로 선거평가를 한다. 당 선거전략과 조직방침을 평가하고 노선과 지역조직에 맞는 새로운 지역정치모델을 도출한다.

회의에서는 정의당 국회의원들에게 당 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석호 비대위원은 “당원과 지지자는 정의당, 당이 가는 길, 진보정치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이 정의당을 떠난 이유, 정의당이 공들인 여성청년이 정의당으로 결집하지 않는 이유, 정의당을 지탱한 지역 일꾼이 좌절하는 이유, 당원과 지지자가 정의당 국회의원에게 화를 낼 만큼 실망한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 이름으로 된 평가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재정은 열악한 상황이다. 문정은 비대위원은 “현재 부채가 36억원이고 매월 발생하는 경상적자를 각종 돌려막기 차입으로 연명하고 있다”며 “당의 대대적 재정 혁신 정책과 즉각적 실행이 없으면 재정 파산으로부터 정치적 위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민주당의 진로’를 주제로 한 1박2일 워크숍을 한다. 167명 의원 대부분이 참석해 난상토론을 이어 간다. 24일 토론 결과를 종합,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에 최재형 의원, 부위원장에 조해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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