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작은 정부’ 조직개편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무원 노동계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28일 “새 정부도 역대 정부와 같이 ‘일방통행식’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며 “정략적 조직개편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그러면서 “모든 정권이 새 출발을 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의 소통은 필수”라며 “소통은 고사하고 정치 권력의 입맛에 따른 5년 주기의 잦은 조직 개편으로 현장의 저항감과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 공노총은 특히 우리나라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공노총은 “전 세계적으로도 공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데, 새 정부는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 주지 못할망정 더 감축하겠다고 공언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무릎 꿇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근길 이동권 시위를 이어 가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일 비판하는 가운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시위 현장을 찾아 이 대표를 대신해 사과했습니다.

-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자회견을 찾았는데요.

-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 김 의원의 사과는 이 대표가 지난 27일 SNS에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 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거나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 삼는 시위”라는 말을 썼기 때문인데요.

-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시민과 장애인의 권리를 대립시키는 혐오정치라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 김 의원은 이날 이 대표를 대신해 사과한 뒤 현장을 찾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함께 출근길 시위에 나란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했던 ‘통합의 정치’를 우리나라 첫 여성 시각장애인 의원인 김 의원이 몸소 보여줬네요.

-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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