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제는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22일 정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법정관리사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대통령과 정부가 ‘사측’이나 다름없다”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 내 복직 약속을 투명하게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홍형 희망버스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서영섭 신부, 송경동 시인,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 7명이 이날 기자회견 이후 집단 단식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와 쌍용차지부에서도 연대단식에 나선다.

2011년 크레인 고공농성 당시 김 지도위원과 연대고공농성을 했던 정홍형 집행위원장은 “2003년 당시에 김 지도위원은 복직할 기회가 있었다. 타협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김 지도위원에게 빚진 마음이 크다”며 “반드시 복직시키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새해를 여기서 맞이할 각오로 왔다”고 말했다. 2003년 김주익 한진중공업지회장과 곽재규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사측은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발표했지만 김 지도위원은 제외됐다.

이날 오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승려들과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은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며 조계사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23일부터는 김진숙 복직을 위한 ‘3천배 행동’이 시작된다. 박 지도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1천배를 하고,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각자 자리에서 100배를 해 매일 3천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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