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해 고용을 핵심적 의제로 정하고 이를 위한 ‘G20 고용실무그룹’을 상시적으로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15층 그랜드스테이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20 서울정상회의는 경제적 어젠다뿐만 아니라 에너지·자원·기후변화·기아·빈곤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경제위기 이후 세계질서의 방향을 바로잡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 G20 피츠버그회의는 '양질의 고용'을 경제회복의 중심으로 정한 바 있으나 지난 1년간 G20 정상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G20 정상들은 실업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하며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새로운 성장과 개발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G20 서울정상회의가 고용을 핵심 의제로 두고 이를 위해 ‘G20 고용실무그룹’을 상시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정책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목표로 정할 것과 금융개혁의 가속화·공정세제와 금융거래세 실현·금융투기 억제와 조세피난처 단속 등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G20 서울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주문을 잊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의로운 전환과 공정한 국제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의장국으로서 모든 정책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기존의 성장제일주의와 신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석춘 위원장은 “10일 오전 대통령 면담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경기부양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노동정책의 전환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해 문진국·김동만 상임부위원장과 설인숙 부위원장·백헌기 사무총장, 최봉홍(항운노련)·김현중(철도산업노련)·정화영(공기업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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