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관리사로 2007년부터 17년을 일해 왔습니다. 교통비며 식비며 다 내가 내고 고객이 서비스를 취소하면 당장 급여가 줄어드니 실제로는 최저임금을 받아 왔죠.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니 내게 최저임금이란 최고임금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가사관리사 황성덕(72)씨- “노인 일자리는 모두 최저임금이 기준이 되고 있
돌봄노동자·장애인 등이 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발의한 노동·돌봄·장애인 관련 조례안을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현미)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30개 단체는 19일 오전·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은 서울시의회 323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로 회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노동악법 저지하자.”한국노총과 22대 국회에 들어갈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들이 함께 외친 첫 구호다.한국노총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한국노총은 4·10 총선에서 전략후보 36명과 한국노총 출신 11명을 지지후보로 선정해 지원했다. 이 중 전략후보 23명, 출신후보 10명이 당선했다. 간담회는 지지후보에게 노동·민생 입법을 주문하고 한국노총 정책요구를 재강조하기 위해 마련했다.김동명 위원장은 최저임금 차등적용 저지를 22대 국회의 첫 과제로 제시했다
동생은 1990년대부터 식자재 납품 일을 했다. 병원과 학교가 주요 고객이었다. 지금처럼 학교가 무상급식을 하기 전이었다. 당시엔 위탁 급식을 실시했는데 동생은 학교장 등살에 힘들어했다. 언론에는 이따금 식자재 납품 비리가 오르내렸다. 결국 동생도 20년 가까이 운영하던 사업을 접고 자격증을 따 지금은 10년차 일식 요리사로 일한다.민주노동당이 2000년대 초 무상급식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 거대 양당과 주류 언론은 정신 나간 소리라고 했다. 비리의 온상이었던 위탁급식을 없애자고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친 것도 진보정당이었다.이들의 노
지난 주말 미국에서 열리는 초대형 팝 뮤직 페스티벌인 코첼라 페스티벌이 생중계됐다. 공식 명칭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로 지난해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한국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가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 세계 최대의 상업 축제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일반 입장료 가격이 499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코첼라는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연을 생중계해 먼 거리에 있는 이들도 함께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물론 재미와 몰입도 면에서 직접 현장에서 콘서트를 감상하는 일과 비교할 수 없지만, 물리적 거리와 비용을
총선이 야권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노총과 노동운동 내부는 정권심판은 환영하지만 진보정치 미래를 떠올리면 속내가 복잡하다.민주노총은 논란 속에 의미있는 총선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 결국 비례위성정당을 통한 연합노선,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독자노선으로 나누어 각자도생 선거투쟁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아는 바 그대로다. 이미 민주노총 단일 선거방침이 무용지물된 지 오래된 마당에 총선 평가를 같이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민주노총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지난 1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을 돌아보고 2세대 노동자 정치
“유도리 있게 일해라” 모두가 한 번씩 들어본 말일터다. 유도리는 일본어로 ‘(시간·금전 여력 등의) 여유’를 뜻하는 말이다. 일터에선 쓰임이 조금 다르다. 업종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융통성’일수도 있고, 건설·제조업종에서는 미세한 오차라도 큰 문제가 나지 않을 것이니 ‘넘어가자’는 의미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일터에서 ‘유도리’ 있는 업무수행은 미덕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놀랍게도 원칙과 절차가 중요한 안전관리 업무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뿐 아니라 80여 가지의 안전보건 관련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이 “인력부족으로 과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력충원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차 현업직원 인력을 충원하라”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로 전국 기차역·전철역에 딸린 주차장 155개소를
한국노총이 저출생고령사회를 헤쳐가는 데 노동조합의 역할을 모색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1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돌봄노동과 성평등 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실행하는 대응팀을 최근 구성했다. 사무총국 간부를 중심으로 10명 안팎의 담당자를 배치했다. 대응팀은 저출생고령사회 대응, 돌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케이엠텍에서 갤럭시 휴대전화를 조립하던 스물한 살 청년 수현(가명)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소식이 지난 17일 알려졌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침이 반올림은 수현씨를 대리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같은날 원청인 삼성전자는 “케이엠텍의 작업환경은 전문기관이 매년 측정해 노동부에 제출하는데 노출기준 초과 등 문제가 없었다”며 “특히 해당 환자가 근무한 조립공정은 작업환경 측정 대상 물질(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법상 작업환경측정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밝혔다. 업무상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진료 축소에 따른 경영악화가 병원 정규직뿐 아니라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규직 대상으로 무급휴가에 이어 희망퇴직 신청까지 병원이 받기 시작하면서 ‘사직은 의사가 했는데 의사가 아닌 직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정규직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본인들 의사에 관계없이 노동시간이 줄어들거나 일감 자체가 사라져 생계난에 내몰리는 상황이다.미화용역업체 평일·주말 연장근무 ‘미시행’
노동계가 탄소중립 산업전환 정책에 노동자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해법 찾기를 골몰하고 있다. 정부 회의체에 노동계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국회를 통해 입법·예산 반영으로 개입하는 두 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노사동수 고용안정전문심의위 구성 예정양대 노총 외 추가 노동단체 들어갈까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업전환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고용안정법)이 25일부터 시행된다. 고용정책심의회에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산업전환 논의를 하도
한국전력공사가 한전KDN 지분 매각을 강행하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력산업 민영화와 지분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소속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전은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며 한전KDN 지분 20% 매각안을 자구책으로 제시했고, 이달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에게 업무상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책임을 묻는 문제와 관련해 전교조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 책임을 과도하게 물었던 관행은 비합리적이다. 교육활동 수행한 교사를 폭넓게 보호하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1월 출범된 산재보상 제도개선 TF 명단을 드디어 공개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산재보험 카르텔’을 없애겠다며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올해 1월 제도개선을 위한 TF를 꾸렸지만 당사자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위원 명단 공개를 거부해왔다.18일 노동부에 따르면 TF는 직업환경의학·산업보건 전문가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교수를 비롯해 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소음성난청·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산재 처리 장기화 등 산재 신청·승인부터 보상제도 개선·요양제도 개편 등에 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
책 로 알려진 작가이자 지식인,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홍세화 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왔다.홍 은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근무 중 1979년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운전사로 생계를 유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란 책을 냈고,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알렸
노동자와 시민 1만6천여명이 고 정순규씨 산재사망사고 은폐·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동건설을 엄벌에 처하라고 입을 모았다.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와 생명안전시민넷은 18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은 고인의 서명을 위조해 가짜 서류를 만든 경동건설을 사문서 위조의 혐의로 고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며 “시민사회 단체와 많은 종교인 그리고 시민은 검찰의 기소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정씨는 2019년 10월 경동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그러나 경동건설과 하청업
중진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결정했던 국민의힘에서 파열음이 불거졌다. 수도권 중진과 젊은 당선인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세 가지를 강조했다. 전당대회보다 패배 이유를 분석하는 백서 작성이 먼저라는 것과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을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쪽으로 바꾸자는 것, 지도부에 수도권 인사 포함이다.지도부 ‘조기 전당대회’론에“쓰레기 어질러진 상황 덮어놓고 가는 꼴”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이런 주장이 쏟아졌다. 반성과 위
산업계 자율규약 성격을 띠는 산별교섭이 막을 올렸다. 금속노조·금융노조·보건의료노조 등이 최근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상견례를 하는 등 교섭에 돌입한다.보건의료노조 의사 집단 진료거부 현안 대응18일 노동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7일 대전시 KT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산별교섭 요구안과 대정부 요구안 등을 확정하고 교섭 채비를 마쳤다. 뼈대는 세 마디다. 우선 최근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등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대응해 △조속한 진료정상화 △노동자 피해전가 방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가 17일 별세하자 정치권은 추모의 발걸음을 걸으며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종철 열사는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대표적 사건”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