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 시멘트 제조업에서 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250여개 시멘트 제조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13일 노동부는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시멘트 제조사업장을 비롯한 1천500개 사업장의 3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일제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건설현장과 채석장, 석제품 또는 시멘트 제조업, 건설폐기물 처리업을 대상으로 2인1조로 구성한 점검반이 투입됐다. 추락·끼임사고 예방조치와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등을 집중 점검해 위반사항이 적발된 사업장에는 시정지시 조치했다. 불량사업장의 경우 불
경기도 안산시 회로기판 제조공장에서 황화수소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다쳤다. 이 공장은 영풍전자 하청업체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직업성 질병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노동부 안산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우진ENC 생산동 건물 지하 1층 폐수처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황화수소 가스가 유출되면서 노동자 3명이 다쳤다. 이들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2명은 팔·다리 마비 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진E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손상된 거푸집이 현대건설 시공현장에서도 적발됐다. 고용노동부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전국의 36개 건설현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더니 손상된 거푸집 사용을 비롯한 254건의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현대건설 주요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6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현대건설에서는 올해도 세종-포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지는 등 2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이에 따라 노동부는
서울시는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 관계자가 수행해야 할 안전관리 업무를 명시한 ‘공사관계자 안전업무 가이드북’을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서울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등 안전 관련 법·제도가 정비됨에 따라 안전관리를 직접 책임지는 공사 관계자의 관점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안전관리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공사관리관(발주자) △시공자 △건설사업관리기술자 등 공사 주체별로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건설공사 관계자의 안전관리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이원화돼 있는
안전보건공단이 폭염에 노출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를 위해 이동식 에어컨과 그늘막을 지원한다.공단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이나 건설현장용 그늘막 구입비용을 소요액의 70%까지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최대 한도는 3천만원이다. 기존에는 예산 소진시까지 상시 접수를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여름철 폭염재난 위험시기에 적시 지원할 수 있도록 사전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단 홈페이지(clean.kosha.or.kr)에서 하면 된다.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폭염으로 열사
청소노동자들이 청소차 배기관의 하늘방향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자며 시민들에게 연대를 호소했다.연합노련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 앞에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도로나 주택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청소차 뒤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와 비산먼지, 배기열기에 노출돼 직업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장경술 연합노련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은 “골목길 청소를 하다 보면 주택가 저층으로 매연이 유입된다는 민원을 자주 접한다”며 “배기관을 상향으
현 정부는 2022년까지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도 시행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근로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산재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 역시 많이 개선됐음을 느낀다. 상담을 해 보면 ‘산재는 사업주가 승인해 줘야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에서 ‘산재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이전에 비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변화를 새삼 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두 달이 지났지만 중대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40분께 대전 중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1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하청노동자 4명이 데크플레이트(바닥판)가 무너지면서 지하 1층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1명은 중상이고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건설현장의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공사금액 2천447억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노동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세상에는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내게는 저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이 세상을 함께 견디고, 두 번째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삶은 더욱 지옥이 된다. 어디선가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동의했다. 쉼 없이 들려오는 일터에서의 죽음 소식은, 타인의 생사에 반응하는 두 종류의 인간을 함께 불러오기 때문이다.동료 조합원의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즉시 전국에서 모여 대책위를 꾸리고 사고조사를 하고 중대재해 대응 투쟁
코로나19 확진자의 폭언과 장시간 초과근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보건소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족과 공무원 노동계는 코로나 대응 업무도 위험직무순직 공무원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6일 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에 따르면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고 천민우 주무관 과로사 원인조사위원회’는 지난 4일 인천YMCA 강당에서 사망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정부의 인력 지원 미흡과 강화된 인천시의 방역지침 △비상근무 등 조직 관리 미흡 △공무원의 안전 및 건강 보호
경기도 과천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에서 하청노동자 A(57)씨가 6일 오전 작업 도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원청인 디엘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지난달 13일 노동자 1명이 사망한 사고로 중대재해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에서 한 달도 되지 않아 중대재해가 또 발생했다. 허술한 안전보건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께 과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신호수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노동부와 경찰은 A씨가 토사반출 작업 중인 굴착기 후면과 철골기둥 사이에 끼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는 작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진 473명의 동료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 4일 추모비를 세웠는데, 회사가 동의 없는 무단 설치라며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지부에 공문을 보내 “일방적으로 조형물을 반입해 설치한 행위는 사용자의 고유 권한인 시설관리권과 질서유지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진 철거를 엄정 촉구하며, 미이행시 회사에서 직접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부는 같은날 공문을 보내 자진철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부는 같은날 오전 숨진 노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이 배달 도중 사고를 당해도 전속성 조건 때문에 산재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면담을 요구했다.라이더유니온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또 한 명의 배달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며 “그런데 전속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산재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일하던 쿠팡이츠 배달노동자 40대 A씨가 5톤 트럭에 치여 사망하
우리나라 산업재해사망률은 불행하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이다. 지난해 발표된 ‘2021년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은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정부부처 간 협업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기업 스스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정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24명으로 2020년에 비해 54명 감소했으며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사망사고가 줄었다.그동안 산재 사고사망이 많이 발생한 건설업에서는 추락사고가, 제조업에서는 추락·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인증원이 ‘안전화·보안경 착용 길잡이’ 자료를 제작해 배포한다. 이 자료는 안전하고 올바른 보호구제품 사용과 미인증품 사용 예방을 위한 ‘안전한 보호구 착용 길잡이 시리즈’의 하나다.산업안전보건인증원은 3일 “최근 산업현장에서 작업용도와 신체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보호구를 사용하거나 안전성능이 담보되지 않은 미인증품을 사용함으로써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인증표시·사용방법·유의사항 등 사용자가 꼭 알아야 할 항목으로 구성된 자료를 제작해 산업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산업안전보건인
서울시나 투자·출연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확대한다.서울시는 3일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대부분 건설현장 안전사고가 고질적인 하도급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접 시공’은 건설업자가 하도급을 주지 않고 자기인력, 자재(구매 포함), 장비(임대 포함) 등을 투입해 공사를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서울시는 △공공발주시 ‘직접 시공’ 공종 지정 △대형공사 입찰 평가시 ‘직접 시공’ 계획 비율 반영 △‘직접 시공’ 준수 여부 점검 △하도급계약 적정성 심사 대상 확대 △법령 개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 3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2일 중대재해로 하청노동자가 숨졌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지난달 31일 하청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현대중공업 중대재해는 지난 1월24일 원청 노동자 오아무개(52)씨가 크레인과 철제 기둥 사이에 가슴이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68일 만에 재발했다. 하청노동자 김아무개(53)씨는 휴일인 2일 출근해 용접작업을 하다 오전 7시48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에 후송됐으나 같은날 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송인회)가 올해 건설노동자 2천명에게 ‘맞춤형 종합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한다.31일 공제회에 따르면 흉부 X선, 종양 표지자 검사 등 국가검진(건강보험공단)이 포함된 기본검진과 MRI·CT·초음파·대장내시경 같은 선택검진 항목을 개인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비용은 전액 공제회가 부담한다. 본인이 원하면 전문 의료진 상담 등 사후관리가 가능하다. 중증질환 발견시 3차 진료기관 연계서비스도 지원한다.올해는 검진기관을 전국 65개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인다.퇴직공제 총 적립일수 252일 이상, 직전년도 또는 직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건설안전학회가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를 줄이려면 발주자의 책임과 처벌을 명시한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건설재해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안홍섭 건설안전학회장(군산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건설 산재 사망사고를 예방하려면 실효성 없는 정책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수범자들을 효과적으로 규율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실효성 있는
고용노동부가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붕공사·달비계 현장 추락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초소규모 건설현장 안전수칙 점검에 나선다.노동부는 31일 “건설현장 지붕공사·달비계 사망사고가 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작업 추락위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현장에서 지붕공사 작업을 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112명이었다. 봄(3~5월)과 가을(9~11월)에 각각 32·38명이 숨져 사고가 집중됐다. 달비계에서 떨어져 사망한 노동자는 3년간 38명으로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