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비율이 23.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성별에 기울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노동부 본부에 설치된 144개 위원회 중 위촉직 위원이 있는 47곳의 위원 성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노동부 연구용역을 받아 ‘고용노동분야 행정규칙 성차별 요소 검토 및 개선방안 마련 연구’를 시행했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의 60% 이상 초과하지 않아야 한
“민주노총·전교조·전공노 중 제일 문제가 전교조예요. 왜냐하면 자라나는 세대한테 잘못된 생각을 집어넣어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전교조는 우리가 타파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으려면 전교조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그런 거로 해서 큰 목표를 가지고 움직여 주기를 바라고요.”시민단체 ‘손잡고’가 23일 공개한 국가정보원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2010년 12월17일)에 나온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발언 내용이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민주노총·전교조·전공노를 소위 ‘3대 종북좌파세력’으로 강조해 왔다.손잡고, 국정원 감찰조사 결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 한국체육산업개발㈜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기존 정규직 직원들에게만 경영평가성과급으로 나눠 준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따라 용역업체에서 한국체육산업개발 소속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도 직군에 따른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경영성과평가급 재원으로 활용된 고용유지지원금22일 가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이사회 개최 결과’를 입수해 분석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시설물 유지·관리를 한다. 이 회사는
회사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맡겨 운영한 뒤 퇴직 후에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지급하는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16년이 흘렀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2019년 기준 800만명으로 2천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퇴직연금 납부액은 2019년 기준 34조1천억원으로 같은해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액 47조8천억원의 72% 수준에 달한다. 결코 적지 않다. 정률(보수총액의 8.33%)로 납부하는 특성상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보험료가 높아서다.그러나 퇴직연금의 노후 대비 기능은 실종 상태다. 퇴직
민주노총·참여연대·정의당을 비롯한 81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이 ‘5명 미만 차별폐지 공동행동’을 출범했다.이들 단체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단지 작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를 위한 근로기준법을 만들기 위해 공동행동을 결성했다”고 밝혔다.근로기준법 11조는 ‘상시 5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법 적용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는 일부 조항만 적용한다. 이
대선정국에서 주 4일제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1호 공약으로 전 국민 주 4일제 도입을 제시했다. 경선을 진행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주 4일제 도입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2일 가 주 4일제 논의 현재를 짚어봤다.질문 1. 주 4일제란?“최장 노동시간 오명, 삶의 질 위한 단축”주 4일제는 표현 그대로 일주일 중에 4일만 일하는 제도다.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길다. 지난해 기준 연간 근로시간은 1천908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5세로 정년연장, 주 4일 근무제, 비정규직 공정임금 도입을 뼈대로 한 대선 노동정책을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이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존중 정책을 더 과감하고 성과적으로 이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현행 60세 정년제도를 국민연금 수급연령에 맞춰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2065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대화기구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
국민취업지원제도 문턱이 낮아졌다. 앞으로 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 합계액이 4억원 이하인 구직자는 최대 30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취업지원제도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구직자취업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시행에 들어간다.개정된 시행령은 기존 가구단위 중위소득 50% 이하였던 소득요건을 60% 이하로 확대했다. 금액으로 보면 올해 1인 가구 기준 91만4천원 이하에서 109만6천으로, 4인
임금체불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사업주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한국노총과 참여연대·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의 임금체불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는 41만3천722명이다. 이들은 1조6천393억원을 받지 못했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일수록 피해 노출 정도가 심했다. 임금체불 피해 노동자 10명 중 4명 이상(45.4%)은 5명 미만 사업장에서 나
“매장 폐업으로 급여를 받지 못해 (임금체불) 진정을 넣었어요. 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가 잘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연락을 하면 담당 근로감독관은 항상 자리에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라는 감독관의 말만 믿었는데 접수일부터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해당 감독관은 갑작스럽게 명예퇴직을 했고 바뀐 감독관은 더 기다려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포기를 종용했습니다.”임금체불이나 직장내 괴롭힘 같은 피해를 호소하며 노동청에 사건을 접수한 노동자들이 늑장처리와 불성실한 조사 등 근로감독관 갑질로 제대로 피해구제를 받지
청주시가 노동존중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동존중협치위원회도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청주시의회는 2일 오전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주시 노동존중 기본조례’ 제정안을 의결했다.조례안에서는 적용 범위를 근로기준법 적용 노동자 이외 특수고용 노동자, 근기법 미적용 노동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시장은 5년마다 노동존중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재난 발생으로 휴업·휴직·실업 같은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노동자에 대해 생계비 등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다. 비정규직·청소년·고령자·장애
사용자가 직장내 괴롭힘 발생시 조치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10월14일 시행된다. 고용노동부 처벌의지가 뒤따르지 않으면 제도시행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직장갑질119는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노동부에 접수된 사건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전체 신고사건 1만340건 중 13.83%인 1천431건에 대해서만 개선지도를 했다. 검찰에 송치한 건은 101건(0.97%)으로 1%가 되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주요 부처 장관과 자치단체장, 노사단체 대표가 모여 필수노동자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까. 11월19일 시행 예정인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필수업무종사자법)에 따라 열리는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26일 고용노동부는 필수업무종사자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필수업무종사자법은 코로나19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수업무를 맡는 노동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때 필수노동자 범위와 지원 내용은 ‘필수업무종사자 지원위원회’ 심의를 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하위법령 제정안 입법예고가 23일 종료됐다. 노사 모두 의견서를 내고 정부 제정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노동계는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복잡해진 환경에서 안전보건 관리자와 하청업체 담당자가 떠맡았던 극히 일부의 책임을 기업 시스템의 최종 책임자인 최고경영자에게 제대로 물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 시행령(안)으로는 끊이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 모두 경영책임자 의무내용이 포괄적이고 불문명해 의무주체인
10월부터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겸직을 허용하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감시·단속적 근로자 적용제외 승인’ 조항은 손대지 않았다. 앞으로 겸직이 허용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감시·단속적 근로자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17일 노동부는 아파트 경비원 휴게시설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감시·단속적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수면시설
이달 16일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대체공휴일이다. 그런데 회사가 이날 대신 다른 날로 휴일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럴 때 가산수당 지급은 어떻게 될까?고용노동부가 “최근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에 대한 질의가 많아져 관련한 Q&A를 펴냈다”고 12일 밝혔다. 공휴일법에 따른 대체공휴일은 5명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그런데 첫 대체공휴일인 이달 16일은 30명 이상 사업장만 적용된다. 민간기업에도 관공서의 공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하도록 한 근로기준법 55조2항이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되기
“회사의 경영상 이유로 퇴사하게 됐다. 퇴직금 지급과 퇴사로 인한 고용보험 상실신고를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퇴직금을 포기하면 고용보험 상실신고만 제대로 신고해 주겠다고 했다. 확인해 보니 회사측은 자발적 퇴사로 이미 신고한 상태였다.”(금융업 종사자)실업급여(구직급여) 신청을 둘러싼 직장내 괴롭힘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직장갑질119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접수된 구직급여 상담사례를 취합해 분석한 를 8일 발표했다.직장갑질119는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없거나, 이직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고에 사과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유족과 청소노동자를 만났다. 사건의 원인을 조직문화라고 말했다. 민주일반노조는 초대받지 못했다.오세정 총장은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만남은 지난 2일 오 총장이 입장문에서 “유족·피해 노동자를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힌 약속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개선방안 마련 과정에서 노조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협의할 것”이라던 말과 다르게 노조는 참석하지 못했다. 노조는 유가족을 통해 참석을 요청했지만 총장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받아
10월부터 사업주의 배우자와 사촌도 직장내 괴롭힘을 했다면 1천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했다.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사용자와 사용자 친족이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가 될 경우 과태료 1천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부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사용자 친족 범위를 사용자의 배우자와 4촌 이내 혈족과 인척으로 정했다. 친족 범위를 8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로 규정한 민법보다는 좁다.11월부터 임금명세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다.”지난 5월 과도한 업무와 상사의 모욕적 언행을 겪다 비극적 선택을 한 네이버 40대 직원의 직장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사망한 직원은 직속 상사의 폭언과 모욕에 시달렸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왕따’를 당하며 과중한 업무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런 문제를 알고서도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사용자 조치의무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