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20일 마무리됐는데요. 아낌없이 주는 ‘재력가 동서’가 화제입니다.

- 박 후보자가 입주하려다 실패한 ‘래미안아파트’ 때문에 나온 얘긴데요.

- 박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9년 12월 12억8천여만원이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들였습니다. 돈이 부족했던 박 후보자는 손위 동서로부터 계약금 1억2천861만원 중 7천800만원을 빌렸습니다.

- 박 후보자는 '거주하던 경기도 성남시의 아파트를 팔면 아파트 잔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당시에 부동산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거주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한 달에 3건에 불과한 상황에서 모험을 한 셈입니다.

- 그런 가운데 잔금을 치르기로 한 2010년 6월에도 여전히 거주하던 성남시 아파트가 팔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 후보자는 2010년 6월18일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을 팔았습니다.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은 다름 아닌 손위 동서였습니다.

-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매각해 (용인시)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입주 지정일까지 매각 문의조차 없어 차용한 계약금의 일부를 빌려 준 동서가 딱한 사정을 알고 계약의무를 승계했다”는 겁니다.

- 인사청문회에서 "어떻게 그런 거래가 가능하냐"는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동서가 상당한 재력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서가 반도체 가공회사를 운영하는데 세계 17위의 회사”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 재력가여서 그런지 돈을 빌려 줄 때도 차용증이나 거래내역이 없었고, 분양권 매매 뒤에도 거래내역이 없다고 합니다. 현금으로 주고받았다는 얘깁니다.

- 박 후보자는 최근까지 동서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다가 매각했는데요. 그 회사는 삼성전자에 가공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임오프 노사갈등 ‘여전’

-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와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단위 사업장 노사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금속노조에 따르면 경남 창원 S&T중공업지회는 지난 19일 4시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회사측이 교섭을 위해 임시적으로 상근하고 있는 노조간부들을 무단결근으로 처리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네요.

- 같은 S&T계열사인 부산 S&T대우지회는 1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당초 지회는 17일 부분파업만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회사측이 “파업을 유보하면 18일 회사 최종안을 내겠다”고 제안해 파업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약속을 번복하고, 지회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 이 밖에 부산의 한진중공업지회·구미의 KEC지회 등이 파업을 벌이고 있고,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회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고 있는 우창정기지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부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한편 노사갈등 사업장이 증가할 경우 이미 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고용노동부는 검찰과 합동으로 타임오프 제도 위반 사업장을 적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갈등을 겪는 사업장이 적지 않을 텐데, 단속만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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