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말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죠. 롯데그룹의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인 롯데차이나푸즈(롯데중국식품공사) 공장에서 지난 16일 파업이 발생해 공장가동이 전면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 같은 사실은 19일 <월스트리저널><다우존스><중통사(中通社)> 등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는데요. 이들의 요구는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개선이랍니다.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종업원은 3천여명에 달한다고 하네요.

-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급여에 대한 불만이라고 합니다. 롯데는 채용을 할 때 월급 1천700위안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공제를 하고 있다는군요.

- 이들이 실제로 받는 월급은 700위안 전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베이징시의 최저임금 수준인 960위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 롯데측은 이와 관련해 “19일 노사협상이 타결됐으며 종업원 임금을 최저임금선인 960위안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최근 해외진출한 국내 업체의 노사갈등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 "한국기업들이 국내에서 하던 대로 하면 큰코다친다"는 속설이 틀리지 않는 것 같네요.

얼어붙은 고용시장, 귀농 바람 부는 일본

- 고용상황이 안 좋은 일본에서 귀농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최근 일본의 농림수산성이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일본에서 새로 농업을 시작한 사람이 전년도에 비해 11.4%(6만6천820명) 증가했습니다. 농촌 출신자가 가업을 승계한 경우가 15.6%(5만7천400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 연령별로는 60대가 20.8%로 가장 높았고, 40~59세는 2.5%, 39세 이하도 4.2%나 됐습니다.

-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농촌 출신자들이 농촌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이야기인데요.

- 일본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용상황이 악화돼 실업률이 5%대로 높아졌고, 실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신임 장관 후보자에 쏟아지는 주문

-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 열리는데요.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노동·시민단체의 주문이 쏟아졌네요.

- 한국노총은 19일 의견서를 내고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하에서 노동유연화가 강조되면서 고용불안 심화와 사회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노동유연화를 축으로 하는 노동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한국노총은 정부의 파견법·근로기준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박 후보자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 한국노총은 현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도 박 후보자에게 주문했습니다.

- 청년실업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자에게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 참여연대는 “노동부장관은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비정규직 남용 및 차별해소, 균형 잡힌 노사관계 형성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자리”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도덕성·노동정책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검증돼야 한다”고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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