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당에서 4대강 사업 저지특위 위원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입니다.

- 그럼에도 이 의원은 18일 박 후보자가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더니, 곧이어 병역기피 의혹까지 제기하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년1개월 동안 보충역으로 복무하다 소집해제됐는데요. 보충역 판정이유가 ‘고혈압’이랍니다. 신체등급은 현행 4급에 해당하는 ‘3을종’을 받았네요.

- 수축기 혈압이 161~190밀리미터에이치지(mmHg)에 달했다는데, 문제는 이런 정도의 혈압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 이 의원은 “과거 운동선수들이 혈압약을 복용한 채 징병 신체검사를 받아 고혈압이 병역기피의 방편으로 악용된 사례가 있어 혈압 측정방법이 더 강화된 바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직장인 중 절반 성희롱 당해

- 직장인 2명 중 1명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취업·인사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남녀 직장인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성별로 나눠 보면 여성이 75.9%(198명)로 24.1%(63명)의 남성보다 세 배 많았습니다.

- 적지 않은 남성 직장인들도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직장 성희롱 문제가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는 아니네요.


- 누구에게 성희롱을 당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사(73.6%)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동료(13.8%)·사업주(11.5%)·후배(1.1%) 순이었는데요.

-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응답도 60.9%나 됐습니다.

- 하지만 ‘별다른 대응 없이 참는다’(55.2%)라는 의견이 많아 성희롱 피해를 입은 직장인들이 대응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잔 무거웠던, 17일 밤 11시15분

-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짚은 MBC ‘PD수첩’이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습니다.

- 김재철 MBC 사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사규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난 17일 밤 11시15분에 방영해야 할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대신 ‘VJ특급, 비하인드 스토리’를 틀도록 했습니다.

- 국토해양부의 방송금지가처분 소송마저 법원에서 기각된 마당에, MBC 경영진이 나서 스스로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린 꼴이 됐는데요.

- 방송인 김제동씨가 트위터에 쓴 글처럼 '무엇을 봐야 하고, 무엇에 눈을 감아야 하는지…. 술잔이 무거운 밤'이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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