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범 STX 에너지·중공업 회장이 한국경총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6개월간 이어졌던 경총 회장 공석사태가 마무리됐는데요.

- 회장 자리가 장기간 비면서 경총 위기론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최근 재계 관계자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 관계자는 "타임오프와 관련해서 현장 회원사들의 상담이나 도움요청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는데요.

- 이유인 즉슨, 지난 7월부터 타임오프 제도가 시행된 뒤 노사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노동계가 전반적으로 밀리면서 사용자들의 도움요청이 생각보다 들어오지 않는다는군요. 이 관계자는 "노동계가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타임오프 시행으로 노동계가 불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인데요. 노동계가 타임오프 협상에서 좀 분발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 18일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입니다.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는데요.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문화제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 행사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는데요.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장미꽃을 헌화하며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남북평화를 강조했는데요.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올해 남북협력기금 집행률이 3.3%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LPG 가격담합 집단손배 향방은

-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는 물론이고 하락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치솟던 'LPG값'이 결국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 참여연대는 17일 LPG 가격담합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원고로, SK에너지와 SK가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27명의 소비자에는 LPG 인상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은 택시노동자와 장애인·노점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 원고들은 소장에서 "이들 회사가 참여한 가격담합으로 높게 형성된 가격에 가스를 구매해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담합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 SK에너지와 SK가스를 상대로 먼저 소송을 낸 것이라고 하네요.

- 이들은 손해배상금으로는 담합기간에 약 2억여원어치의 LPG를 SK에너지·SK가스에서 구매했는데 10%에 해당하는 2천여만원을 요구했습니다.

- LPG 가격담합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미 적발된 바 있는데요. SK 등 LPG 공급업체 7곳에 사상 최대의 과징금(6천689억원)이 부과된 상태입니다.

- LPG뿐만 아니라 밀가루·설탕·소주 그리고 항공요금에 이르기까지 서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담합의 적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번 소송으로 미국처럼 소비자집단소송제가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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