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11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한 민간인 불법사찰을 수사한 결과, 이인규 전 지원관을 포함해 3명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몸통은 간 데 없고 꼬리 자르기에 그쳤다는 비판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 그동안 이번 불법사찰과 관련해 영포회·선진국민연대 등 거론된 인사만 떠올려 보더라도 몸통은커녕 '중간 메신저'들조차 제외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 재미있는 것은 불법사찰 논란의 한가운데 ‘노동부 출신’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검찰이 불법사찰 혐의로 기소한 3명 중 2명(이인규 전 지원관·원아무개 조사관)이 노동부 출신입니다.

-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의 ‘비선 메신저’라는 의혹을 받았던 진경락 전 윤리지원관실 기획조정과장도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요. 그 역시 노동부 출신입니다.

- 진 전 과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이영호 전 비서관과 같이 일했다고 합니다. 그 또한 이 전 비서관과 같은 포항 출신입니다.

삼복더위에 집회하기 힘드네

- 11일 제4호 태풍 '뎬무'가 제주도를 강타하고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는데요. 이날 경남과 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 반면 서울은 오전에 잠깐 흐린가 싶더니 오후에는 다시 무더위가 이어졌는데요. 오후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국립대병원 노사 자율교섭 보장을 촉구하며 교육과학기술부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 강렬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에서 조합원들은 연신 땀을 닦아냈는데요.

- 한 국립대병원지부 간부는 "교과부와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위하는 정책을 폈다면 왜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땀을 흘리며 고생을 하겠느냐"고 한탄했습니다.

MBC 13일 ‘미니멈(Minimun) 청춘’ 방영

-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청년실업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노동자·청년실업자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고 하네요.

- MBC TV ‘MBC스페셜’은 13일과 20일 오후 10시55분 2부작 ‘미니멈(Minimun) 청춘’을 방송할 예정인데요.

- 다큐멘터리는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세대이지만 실업자로 전락한 청년들, 돈이 없어 연애조차 할 수 없는 청춘들의 모습과 청년유니온의 활동을 담았다고 합니다.

- 또 힙합가수 라이머(33)·버벌진트(30)·허인창(31) 등이 힙합의 읊조림을 통해 청년들의 일상을 노래하고, 청년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청년들의 시각에서 본 현실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백수인 시대. 통계로만 존재했던 이들의 고민을 이번 방송을 통해 함께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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