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직원 전원이 해고될 위기에 놓였던 사무연대노조 유니레버코리아지부가 파업 7일 만에 극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 장한식 지부장은 “믿고 따라준 조합원 동지들에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는데요.

- 특히 노사가 전 직원 고용보장에 합의한 지난 9일에는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던 영업직원과 다른 부서 직원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바람에 눈물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 장 지부장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던 기회”라고 강조했는데요.

- 희망퇴직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합의로 전 직원의 고용이 보장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구조조정 소문에 지난 5월 노조를 설립한 유니레버코리아지부는 앞으로 차근차근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목 쏠리는 차기 노사정위원장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장관급 9명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는데요. 개각에 이어 조만간 임명될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같은 장관급인 데다 이른바 노동의 '빅3'으로 불리는 자리 중 고용노동부장관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내정되거나 인선됐지만 노사정위원장은 아직 공석입니다.

- 한국노총은 "차기 노사정위원장은 노동계 출신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노동부장관과 중노위원장에 정권의 실세이거나 실세와 가까운 인사가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 노사정위장에는 어떤 인사가 임명될까요. 정권의 실세나 힘을 가진 인물이 올까요, 아니면 노사정으로부터 인격과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가 올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진짜 말 그대로 이도저도 아닌 인물이 자리만 채울까요.

- 노사정위원장 인사를 보면, 사회적 대화에 대한 현 정권의 인식과 노동계를 대화 파트너로 보고 있는지 여부가 확인될 것 같네요.

회사와 집 "1시간30분 걸려"

- 우리나라 직장인 4명 중 1명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90분 이상을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업체인 리저스그룹이 올해 2~3월 전 세계 75개국 1만5천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는데요.

- 설문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통근시간은 62분으로, 25%는 매일 90분 이상을 통근시간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시간 이상인 직장인도 전체의 8%를 차지했다고 하는군요.

- 세계적으로 보면 회사와 집을 오가기 위해 길 위에서 90분 이상을 보내는 직장인 비율은 일본(32%)·중국(31%)·인도(26%)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높았다고 합니다.

- 반면 90분 이상 통근시간을 가진 직장인 비율이 낮은 국가는 캐나다(8%)·미국(11%)·스페인(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 90분이라면 적지 않은 시간인데요. 직장인들의 고달픈 애환은 아시아 공통의 문제인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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