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해상노련은 북한에 피랍된 대승호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과 해상노련은 10일 성명을 내고 “대승호가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된 지 사흘째가 돼 가고 있는 가운데 불안과 초조에 떨고 있을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북한과의 어떠한 외교적 시도조차 취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무능함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그간 MB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과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정세에서 일어난 일이라 애를 태울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남북관계의 힘을 저울질하느라 모든 외교적 채널을 닫고 이해할 수 없는 뚝심으로만 버티고 있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과 해상노련은 이와 함께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선원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은 생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국민을 볼모로 하는 일체의 정치적 행위를 중지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대승호 선원들을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과 해상노련은 “북방어로한계선(NLL)은 육상과는 달리 표식이 없기 때문에 항로 착오나 기관 고장 등으로 월선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2005년 황만호·2006년 우진호 사건에서 북한이 보여 준 인도적 차원의 빠른 귀환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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