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0일 청와대가 4대강 검증특위 구성 제안을 수락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홍희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1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며 4대강 사업 중단과 국민검증기구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이들의 외침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강행의지를 과시라도 하듯 이번 개각에서 사업 찬성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사업계획의 오류와 허구를 증명하고 주장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국회 검증특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모든 문제점을 검토하고 사회적 합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4대강 사업 검증을 위한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즉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11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국회 검증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갖고 야권 공조를 통해 4대강 사업 검증특위 설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는 13일 회동을 갖고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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