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직장인은 1~2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요. 검진이 워낙 부실한 탓에 결과에 대한 신뢰도 매우 낮습니다. 못 믿을 건강검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 건강보험공단에서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강검진기관들이 의사 없이 건강검진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지난해 건강검진기관에서 의사 없이 임상병리사나 간호사가 건강검진을 직접 실시하다 적발된 사례는 4만5천823건으로 2007년 456건보다 100배 수준으로 늘었는데요.

- 의사들의 출국 여부를 조회한 결과 해외에 나가 있는데도 검진을 수행했다고 허위보고해 적발된 사례가 많았고, 또 2차 검진의 경우 대상자에게 전화통화한 사실만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허위보고한 사례들도 적발됐다고 공단은 밝혔습니다.

직장인 90.3%, “무기력증 경험”

- 최근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90%가 직장생활 무기력증에 시달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526명을 대상으로 업무에 대한 의욕을 잃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직장생활 무기력 증후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90.3%가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 응답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그 증상을 조사한 결과,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등 만사가 귀찮아진다’는 응답이 3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업무상 스트레스 등 회사관련 일로 출근기피현상’이 나타난다는 직장인도 27.6%로 뒤를 이었네요.

- 이들은 낮은 연봉과 열악한 복리후생을 증후군의 원인 1위로 꼽았습니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38.3%) △성과에 대한 불만족(21.3%)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20.6%) △만성 피로 등 체력적 한계(18.3%) △상사의 질책과 비하(16.0%) △잦은 야근(15.2%) 등이 뒤를 이었네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꾸준한 자기개발’(27.9%)과 운동 및 취미생활 갖기( 26.2%) 등을 주요 해결책으로 꼽았습니다.

독일 부자의 이유 있는 기부 캠페인 반대

-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최근 자기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투자회사 회장이 이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 빌 게이츠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의 거부인 페터 크래머에게도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크래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죠.

- "미국에서는 기부액의 대부분이 세금공제되기 때문에 부자들은 기부를 할 것인지, 세금을 낼 것인지를 놓고 선택하게 된다. 부자들이 막대한 돈을 세금으로 내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그 돈의 쓰임새도 정부가 아닌 극소수의 부자들이 결정한다."

- 신자유주의 시대, 정부는 복지와 같은 전통적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크다고 하죠. 세금이 아닌 기부로 자신들의 입지는 강화하고, 정부의 역할은 약화시키는 미국 부자들의 기부문화.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칭송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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