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언론사들이 인터뷰 당사자 등의 말을 앞뒤 잘라버리고 보도를 해 왜곡보도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끔은 언론보도에 해명하는 쪽이 언론사 기사의 앞뒤를 잘라버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 지난 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철도노조의 부당징계 구제심판과 관련해 일부 언론들이 불공정성을 지적하자 전격적으로 장문의 해명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매일노동뉴스>의 2~3일자 기사를 해명하고 반박한 지노위의 자료를 보면, 보도 기사에 나온 지노위 관계자의 설명을 다시 인용한 대목이 있습니다.

- 분명히 해당 기사에서 지노위 관계자의 반박을 게재했는데도 앞뒤를 다 자르고 해명자료를 낸 것이지요. 누가 보면 해당 기사에서 지노위측의 해명이나 반박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겠습니다.

- 한달쯤 전에는 한 노동부 산하기관이 타임오프 제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낸 적이 있는데요. 이 기관도 기사의 앞뒤는 다 자른 채 "기사에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명히 그 기사에는 그 기관 주요 관계자의 입장이 자세하게 들어갔는데도 말이지요.

- 앞뒤 자른 해명자료는 변명자료로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국노총의 시원한 수박파티~

- 연일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노총에서 수박파티(?)가 열렸다고요?

- 예, 그렇습니다. 한국노총도 요새 한창 여름휴가 피크를 맞고 있습니다. 사무총국 내 활동가의 절반 이상은 모두 휴가에 돌입한 상태이죠.

- 하지만 아직 휴가를 가지 못했거나 휴가를 다녀온 이들은 무더위 속에서 출근을 하고 있는데요. 5일 낮 갑자기 수박파티가 벌어졌답니다.

- 현재 휴가 중인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이날 비공식 출근(?)을 했는데요. 활동가들이 더위 속에서 시원하게 일하라는 의미에서 사무총국에 수박을 돌렸다고 하네요.

- 그래서 각 본부마다 수박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시원한 수박파티를 벌인 거죠. 잠깐의 더위를 식히기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도 ‘고온 휴식제’ 도입 제기

- 최근 잇따른 불볕더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건설 사업장 등 외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하도록 조치를 취했는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제도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 중국은 최근 40도를 웃도는 더위로 일사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중북부지방의 산둥성 지난시에서만 최근 19명이 사망하는 등 올해 들어 모두 40여명의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고온 휴식제'를 도입해 인명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 중국은 60년에 제정된 '더위 방지를 위한 임시 시행 조례'와 2007년 위생부가 발표한 '강화된 작업장 하계 더위 방지 업무에 관한 통지'와 같은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지난시도 낮 최고 기온이 37도 이상인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 작업을 중단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시행하고 있답니다.

-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업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네요. 이에 따라 중국 전국총공회는 처벌 규정을 명확히 하는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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