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여천동 소재 알루미늄 압연제조업체 노벨리스코리아노조(위원장 성용만)가 오는 10일께 쟁의행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2일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3일 이 같은 쟁의행위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5월부터 모두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2천280억원 흑자를 내는 등 5년 연속 흑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2008~2009년 2년 연속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올해 19만9천원 임금인상안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8만8천원 인상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갖고 전체 조합원 390명 중 377명이 참가해 371명(9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인도기업 힌달코가 대주주인 노벨리스코리아의 잘못된 노무관리가 노사관계 파탄의 원인”이라며 “사상최대 경영흑자를 냈음에도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고통분담만을 요구할 뿐 노동의 대가에 대해서는 불성실한 교섭을 보여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노조(위원장 김성용)도 현재 비슷한 쟁점으로 교섭 중”이라며 “오는 5일까지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영주와 울산공장이 함께 다음주 10일께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벨리스코리아 노조는 지난 2003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뒤 상급단체 없이 활동하다가 지난 7일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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